어린 청춘이 파도에 흔들린다. 저 멀리 물안개에 휩싸인 그녀의 이상향을 찾아 표류한다. 엄마의 상처에 동화되어 흔들흔들, 파도소리를 이어폰으로 막아보지만 역부족이다. 어른들은 말한다. 언젠가 지금을 그리워할 거라고. 그러나 파도처럼 몰아치는 불안과 고독, 우울함과 조급함이라는 급류에 휩쓸린 그녀는 이 시기를 벗어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었다.
한 소년과의 만남. 그것은 그녀가 이 시기를 그리워하게될 단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. 시골에서 만난 도시소녀, 도시소년. 초록 논밭과 깨끗한 개울가에서 피어나는 순수한 대화와 작고 연약한 사랑. 매캐하고 삭막한 도시를 떠난 두 소년소녀이 언젠가 그리워할 추억 이야기.
글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. 뎌디지만 내 세상을 천천히 거닐며 완성해 가고픈 소망을 지닌 글쟁이. 한 자, 한 자 인물들에 영혼을 불어 넣고싶은 창조자. 3개의 수식어로 평생 살고픈 사람.